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는 보기 드물었지만, 최근 이들의 위상은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특히 손흥민, 황희찬, 미토마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를 넘어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하며 아시아 축구의 수준을 실력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EPL의 다양성과 글로벌화를 이끄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며, 아시아 팬들에게도 새로운 동기와 영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떻게 팀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손흥민: 아시아에서 세계로, EPL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손흥민은 EPL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로,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세계 축구계에서도 그 위상이 높습니다. 2015년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함과 클래스를 모두 증명해왔습니다. 2021–22 시즌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고, 이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업적이었습니다. 2023–24 시즌에는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되며 전술적 리더십과 팀 내 영향력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손흥민은 단순히 측면 공격수 역할을 넘어, 경기 조율과 전방 압박, 역습 시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손흥민이 출전한 경기의 평균 승률은 토트넘의 시즌 성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이며, 아시안컵,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대한민국 대표 공격 자원으로 활약하며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습니다. 최근 포스트케글루 감독 체제 하에서 손흥민은 때때로 중앙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며 전술적 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유연성은 EPL 내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입니다. 또한 손흥민은 EPL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하는 상징적 인물입니다.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중계권 판매 증대는 물론, 유니폼 판매량도 리그 전체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손흥민의 유니폼은 토트넘 구단 내 전체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하며, 그 영향력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브랜드 마케팅 차원에서도 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아시아 축구 팬들이 EPL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황희찬: 울버햄튼의 에너지, 공간을 지배하는 침투형 공격수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전방에서 ‘다기능 공격수’로 팀의 전술적 에너지와 실질적인 공격 활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21년 EPL에 데뷔한 이후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피지컬을 앞세운 돌파력과 강력한 압박 능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좌우 측면뿐 아니라 스트라이커,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감독 입장에서는 전술적 옵션이 매우 넓은 자원입니다. 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강팀 상대 경기에서의 집중력입니다. 2023–24 시즌 맨시티, 리버풀 등을 상대로 기록한 득점 장면은 강한 멘탈과 위치 선정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한국 대표팀에서도 황희찬은 공격 시 전방 압박과 순간적 침투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며, 클럽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울버햄튼에서는 그를 활용한 '하이 프레스' 전략이 주요한 공격 무기로 작동하고 있으며, 경기당 활동량, 전방 압박 성공 횟수, 골 결정력에서 팀 내 상위권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시즌 중반 기준, 황희찬은 리그 8골 이상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울버햄튼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팀 내 가장 지능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인지도와 기대감이 높습니다.
미토마: 이론과 실전이 결합된 지능형 드리블러
미토마는 일본 축구의 기술력과 전술 이해도를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상징적인 선수입니다. 브라이튼의 주전 윙어로서 미토마는 스피드보다 타이밍과 방향 전환을 중시한 드리블을 구사하며, 수비수들이 예측하기 어려운 유형의 공격수로 평가받습니다. 일본 쓰쿠바 대학에서 드리블 심리학을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다는 사실은 그가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축구에 대한 분석적 접근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브라이튼은 미토마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측면 공격을 설계하며, 실제로 드리블 성공률, 키패스, 페널티 박스 진입 등 여러 스탯에서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토마는 단순히 드리블러가 아니라 브라이튼의 전체 공격 빌드업에서 '기점' 역할을 수행하는 전략적 핵심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 전환 시 위치 복귀나 압박에도 성실하게 참여하며, 전술 내에서 완벽히 융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 축구의 조직력과 기술력이 EPL이라는 세계 최고 리그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실력으로 입증한 셈이며,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아시아 선수들이 바꿔가는 프리미어리그의 지형도
손흥민, 황희찬, 미토마는 단순히 ‘외국인 선수’의 범주를 넘어, 프리미어리그에서 팀의 핵심 전술을 이끄는 실질적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단순한 기술이나 체력보다도 높은 전술 이해도, 뛰어난 멘탈, 꾸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입니다. 이제 EPL에서 아시아 선수는 예외적인 존재가 아닌, 전략적 필수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리그가 진정한 글로벌화를 이루어가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앞으로도 아시아 축구 인재들이 EPL의 다양한 구단에 진출하며, 전 세계 팬들과의 연결 고리를 더욱 단단히 이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